대변인 논평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군이 2021년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하기도 전에 일본 자위대와 해상 합동훈련과 도시지역 상륙훈련을 잇따라 실시했다.
반면 연례 한미 연합훈련은 벌써 3년째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컴퓨터 워게임’으로 군사훈련을 하고 있을 때, 일본은 미국과 실탄으로 실기동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한미 군사훈련 축소가 다소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 안보의 중요한 한 축인 한미 연합훈련을 3년째 실내에서 컴퓨터로 전쟁 게임하듯 실시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일본 자위대는 피해 가고 한국군에만 피해를 준단 말인가? 대한민국 정부와 국방부는 무엇이 두려워서, 누구의 눈치를 보느라 한미 연합훈련을 진정한 군사훈련처럼 하지 못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다. 대한민국의 안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청와대와 국방부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루어지는 한미 연합훈련을 실기동 훈련으로 즉각 전환하길 바란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미연합훈련이 컴퓨터 게임처럼 돼가는 건 곤란하다"라고 한 말을 우리 국군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21년 3월 8일
대변인 차광명